40대 아저씨의 습관 개조 실험: 한 달 만에 변화가 가능할까?

40대 중반에도 자기 계발은 가능할까? 많은 사람이 이 시기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어려운 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2025년은 내 삶을 바꿔야 하는 해다. 습관 개조를 통해 나는 나 자신을 가장 나은 버전으로 만들고 싶다.

그 첫걸음으로 선택한 플러스(+) 습관이 바로 아침 감사 일기와 명상이다. 많은 책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습관’으로 일기와 명상을 꼽는다. 과연 이것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미국식 자기 계발 시장이 만든 사이비 과학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직접 실천해보고 평가하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지 어느덧 한 달. 과연 이 습관은 내 것이 되었을까? 그리고 효과는 있었을까?

습관 형성에 걸리는 시간, 과연 한 달이면 충분할까?

한 달 만에 습관이 완전히 자리 잡았을까? 솔직히 말하면 금연보다 더 오래 걸릴 것 같다.

흔히 ‘3주의 법칙’이라는 개념이 있다. 1960년대 맥스웰 몰츠가 그의 저서에서 제안한 법칙으로, 새로운 행동을 21일 동안 반복하면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고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내 경험상, 적어도 일기 쓰기와 명상은 3주로는 부족하다. 어떤 연구에서는 평균 66일이 걸린다고도 하고, 《해빗 HABIT》에서는 특정한 기간을 단정 짓기 어렵다고 말한다. 웬디 우드가 쓴 《해빗 HABIT》에서는 습관 형성이 행동의 난이도, 동기, 환경적 요인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하며, 단순한 반복보다 ‘트리거’와 ‘보상’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3주라는 단일한 기준보다는 개인이 처한 상황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접근법일 수 있다.

성공적인 습관 개조를 위한 루틴의 중요성

루틴을 만들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는 루틴을 통해 원하는 습관을 자동화할 수 있으며, 특정 트리거와 결합할 때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즉, 루틴은 의식적인 결정을 줄여 실천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루틴이 오히려 방해가 될 때도 있었다. 예를 들어, 모닝 루틴에서 아침 명상을 못하고 출근했다면? 퇴근 후 저녁에 하는 명상은 의미가 없는 것일까? ‘아침 명상’이라는 개념 자체가 오히려 제약이 되어버린 것이다. 루틴을 철저히 지키려다 보면, 계획이 어긋날 때 동기 부여가 확 떨어질 수 있다.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루틴을 설정할 때 중요한 것은 일정한 기준을 유지하면서도 변수를 고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말과 평일의 일정을 다르게 가져가거나, 정해진 시간대 외에도 대체 가능한 시간을 마련해 두는 방식이 유용할 수 있다. 작은 융통성을 허용하면 지속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꾸준함의 새로운 접근법: 완벽보다 지속이 중요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달 이상 일기를 써봤다. 초등학교 방학 숙제로 억지로 쓰던 일기가 아니라, 내 생각을 담아 자발적으로 쓴 첫 기록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돌이켜보면, ‘30점짜리 나’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한 달 동안 30편의 일기를 쓰지는 못했다. 어떤 날은 몇 줄만 적고 끝낸 적도 있다. 하루, 이틀 빼먹었어도 실망하지 않고 다시 펜을 들었다. 도저히 쓸 말이 없으면 그냥 짧게 마무리하고 넘어갔다.

완벽을 추구하면 조금만 틀어져도 포기하게 된다. ‘100점이 아니면 안 돼’에서 ‘60점도 괜찮다’로, 더 나아가 ‘30점이면 어때? 시도라도 했잖아’라는 마음가짐으로 변화했다. 이것이 이번 한 달 동안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처음에는 ‘30점을 받느니 안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30점을 받더라도 경험이 쌓인다는 걸 깨닫고 나니, 시도 자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손해다.

2025년을 변화의 해로 만들기

이제 2025년의 1월이 지나갔다. 한 달 동안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남은 11개월을 보내려 한다. 다음에는 습관을 만들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또한 앞으로는 다른 습관도 추가해볼 계획이다. 운동 습관을 형성하거나 독서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한 가지 습관을 정착시키면, 다음 습관을 쌓아가는 것이 더 쉬워진다고 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변화를 기록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습관 형성은 단순한 자기 계발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과정이다. 나는 이 과정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제 남은 2025년을 더욱 의미 있게 채워나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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